웹소설 작가들이 리디북스와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등 웹소설 플랫폼의 작품 판매 수수료가 너무 높다고 비판한다. 이 가운데 리디북스의 수수료는 최대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는 비싸지만, 정작 수수료의 대가인 홍보 효과는 떨어진다는 작가들의 지적도 있었다.

리디북스 웹소설 홈페이지 / 리디북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리디북스 웹소설 홈페이지 / 리디북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리디북스와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등 웹소설 플랫폼에서 작품이 판매되면, 수익 중에 30~50%를 웹소설 플랫폼이 가져간다. 나머지 수익은 웹소설 작가와 출판사가 나눠 가진다. 이 때 비율은 대개 웹소설 작가 70%, 출판사 30%다. 웹소설 플랫폼에서 웹소설이 판매돼 100만원 수익이 생기면 이 가운데 플랫폼이 50만원을, 나머지 50만원 가운데 작가에게 35만원, 출판사에게 15만원이 각각 주어지는 셈이다.

이에 웹소설 작가들은 웹소설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비판을 받는 곳은, 최대 수수료가 50%로 알려진 리디다. 네이버 시리즈의 최대 수수료는 30%, 카카오페이지의 최대 수수료는 약 45%다.

리디가 모든 작품에 최대 수수료 50%를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 이벤트 혹은 프로모션 작품(1만원 이상 단행본 등 포함)에만 최대 50% 수수료를 부과한다. 문제는, 이벤트 혹은 프로모션에 포함돼 비싼 수수료를 내더라도 웹소설 판매량 증가 여부는 복불복이라는 점이다.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나가지만, 홍보 효과는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작가에게 부담을 지우게 된다.

‘웹소설 신작 소개’ 이벤트에 포함되더라도, 함께 소개되는 작품이 100여점에 달하면 눈에 띄기 어렵다. 이벤트 페이지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배치될 때도 홍보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관련기사: "카카오 등 플랫폼, 웹 소설 수수료 착취 심각")

수수료는 높은데 홍보 효과는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웹소설을 그냥 출간했을 때보다 이벤트 혹은 프로모션 작품에 선정됐을 때 오히려 작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적어지는 일도 있다.

리디 관계자는 최대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 "선인세를 지급여부 등에 따라서 부과되는 수수료 체계가 달라진다. 특정한 기준에 의거해 다른 주요 웹소설 플랫폼들과 일괄 비교해 리디가 가장 높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