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와 코나를 생산을 담당하던 울산1공장을 4월 7일부터 4월 14일까지 일시휴업한다. 자동차용 반도체와 구동모듈 등 부품 수급 문제가 원인이다.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12라인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12라인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 / 현대자동차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코나 전방카메라에 탑재되는 반도체 부품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 아이오닉5에서는 구동모터 수급에 차질을 겪는 중이다.

아이오닉5 구동모터 부품 수급문제는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 문제로부터 비롯됐다. 현대모비스에서 당초 제공하기로 했던 공급물량을 맞추기 힘들어지면서, 현대차의 4월 아이오닉5 생산물량도 대폭 감소될 전망이다.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당시 유럽 3000대 완판, 국내 3만5000대 이상 사전계약 등을 달성해 원활한 생산이 절실한 상황이다. 휴업으로 물량 감산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아이오닉5 사전계약자 인도 일정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현대차는 그간 세계에 확산된 자동차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에 잘 대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재고 물량이 점점 소진되면서 4월에는 현대차도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울산1공장 생산라인 중단으로 위기론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사내 노동조합에 상황을 전달하고 휴업 계획을 공지한 상태다.

이민우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