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에 따라 해외에서 가동중인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폐쇄 수순을 밟는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베트남 하이퐁·브라질 타우바테·중국 청도에 위치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닌 가전 등을 생산하거나 공장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 DB
LG그룹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 DB
당초 가장 규모가 큰 하이퐁 공장은 라인 매각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퐁 공장은 연 10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등 LG전자 스마트폰 유통령의 절반쯤을 생산하던 곳이다. 하지만 베트남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무 여력이 좋지 않아 매각이 불발됐다. 현재로선 규모가 작은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과 중국 청도 공장이 매각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제품 전환 선택지의 경우 이미 각 제품별 주요 생산 기지가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매각에 실패하면 공장을 폐쇄하고 부지와 부속 건물을 처분하는 방법 밖에 없다.

LG전자는 해외 생산라인 처리 관련해 고심 중이다. 현지 직원 고용문제와 정부와의 관계 등 고려할 점이 많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국가별 법령과 상황에 맞춰 현지 직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 공장 활용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인턴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