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월렛(SWN)은 3월 23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직속 기관인 DEIC(Digital Economy Incubation Center)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및 자산 토큰화 플랫폼 기술 도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WN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Viterbi 공과대학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신원기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디지털 증권거래소 플랫폼 무이 메타블록체인(MUI MetaBlockchain)을 개발한 기업이다.

DEIC는 2017년 설립된 우즈베키스탄 경제부 산하 기관이다. 우즈베키스탄 개발 5대 중점 분야의 실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령 아래 창설됐다. DEIC의 주요 설립 목적은, 우즈베키스탄의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기술, 개발 분야에서 공공 분야와 국가의 모든 발전을 목표로 하는 통일된 국가 정책을 수행함과 동시에 국가의 지적, 잠재적 기술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WN과 DEIC는 2024년까지 3년동안 CBDC와 디지털 증권거래소를 무이 메타블록체인 위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WN은 이번 파트너십에 앞서 우즈베키스탄 국영은행인 알로콰은행(ALOQA Bank)와 디지털 뱅킹 시스템 도입 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법무부 산하 UMSF와는 국가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신분증명서 발행 및 디지털 공증 시스템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윤석구 SWN 대표는 "현재 CBDC 프로젝트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건 자금세탁방지법 등 금융관련 법규를 준수하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라며 "두가지 상반된 목표를 적절히 조화시키기 위해 무이 메타블록체인은 블록체인 토큰화 기법과 탈중앙화 아이덴티티 기술을 융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접근법은 과도한 중앙화를 적절히 피하면서도 합법적인 CBDC 발행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무이 메타블록체인이 유일하게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CBDC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DEIC 측은 "SWN와 기술 파트너십은 보다 효율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새로운 시스템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전세계가 인더스트리 4.0으로 빠르게 나아가는데 SWN과 같은 파트너가 우즈베키스탄과 중앙아시아 전역에 블록체인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버린월렛(SWN)은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전문 자문단을 구성하고 우즈베키스탄외에도 다수의 국가와 CBDC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