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와 대화하며 체험한 비대면 금융

김동진 기자
입력 2021.04.18 06:00
금융 서비스는 어렵다. 알아야 할 정보도 많고, 용어는 복잡하기만 하다. 이용약관과 상품설명에 빼곡하게 있는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도 벅차다. 자연스레 금융은 반드시 대면 서비스가 근간이 돼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진다.

하지만 그동안 어렵다고만 생각해 오던 신탁·외환·펀드·방카슈랑스 등의 용어를 누군가가 쉽게 풀어준다면 어떨까? 여기에 대면이 아닌 비대면만으로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더 윤택해 질 수 있을까?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이 여의도에 테스트 공간을 마련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 신관에 설치된 ‘AI 가상상담 서비스’다. KB국민은행 AI혁신플랫폼부는 오는 11월까지 AI 기반 키오스크를 이곳에서 시범 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IT조선이 1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사옥 지하 1층에 위치한 AI 금융존을 찾아 직접 체험했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사옥 1층에 있는 AI 금융 체험존(왼쪽)과 AI 기반 키오스크 / 김동진 기자
AI 은행원이 반기며 금융서비스 안내

체험존에 들어가면 특별 제작된 캐릭터와 AI로 구현한 은행원이 들어가 있는 키오스크 2대가 마련돼 있다.

오른쪽에 위치한 키오스크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대기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KB국민은행의 신사옥, AI 기술 방향성, 한글 자연어 학습모델인 KB 알버트 등을 소개한다.

KB국민은행 AI혁신플랫폼부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딱딱한 금융 용어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AI 아바타를 배치했다"며 "귀여운 캐릭터가 통장개설과 청약 등 상담을 도울 예정이며 지속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는 AI은행원 / 김동진 기자
또 다른 키오스크에는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가 등장해 간단한 금융상담을 해준다. 김 전 아나운서가 AI 은행원 역할 아는 셈이다. 통장개설과 청약, 예적금, IRP 등 일부 은행 업무와 관련해 설명한다. 아직은 테스트 기간인 만큼 기능이 제한적이다. 간단한 금융용어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테스트 기간이 끝나면 언어처리와 지식 기반 상담 기능 등의 완성도를 높여 각 영업점에 이를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추후에는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한 상품 추천과 뱅킹 서비스까지 접목할 예정이다.

금융 용어를 안내하는 AI 기반 키오스크 / 김동진 기자
국민은행 관계자는 "11월부터 서울 지점부터 순차적으로 키오스크를 배치할 계획이다"라며 "AI 키오스크가 은행 서비스를 어디까지 담당할지 아직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AI 가상 상담 서비스 구축을 목적으로 파트너사와 기술 제휴를 확대하고 프로토타입 서비스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키로 했다. AI 가상 상담 서비스는 ▲상담원 아바타 ▲언어 처리 ▲지식 기반 상담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구태훈 KB국민은행 AI혁신플랫폼 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KB국민은행만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AI 기반 비대면 금융 서비스도 영업점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체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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