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 한국신용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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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 400억원 투자 유치
파빌리온·GS홀딩스·KB국민은행 등 참여

데이터 비즈니스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싱가포르계 펀드 파빌리온(Pavillion Capital)과 GS홀딩스, KB국민은행 등으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에 KCD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0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4000억원을 넘어섰다.

관련업계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이번 투자 유치가 여러모로 예외적이라고 평가한다. 각 분야 선두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합류했기 때문이다. GS홀딩스와 KB국민은행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아닌,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GS홀딩스가 국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집행한 것은 이번 KCD가 최초다. 또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와 KT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재참여했다. 파빌리온 역시 직접 투자했다. 파빌리온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대형 투자사다. 파빌리온은 KCD에 2000만달러(약 226억원)를 투자했다.

KCD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CD는 지난 1년 사이 70명 이상의 인재를 영입해왔다. 올 해도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모든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안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원팀 문화를 더욱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퓨처플레이, 코스모스랩에 시드 투자

퓨처플레이는 차세대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코스모스랩에 시드 투자했다.

코스모스랩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출신 이주혁, 조인성 공동대표가 3월 창업한 기업이다. 친환경적 전극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아연 금속 전지를 개발한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 우려하는 화재의 위험성을 줄이고, 에너지 가격과 효율성에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코스모스랩이 개발한 아연 금속 전지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를 차단할 수 있다.

코스모스랩은 현재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했으며 부품 제조 기업인 유승의 제조 공정 인프라를 활용해 2022년 하반기까지 양산 공정 구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가정용, 산업용 ESS, 전기차 충전소용 ESS 사업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준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ESS 핵심 부품 배터리의 수급이 중요해진 상황이다"라며 "코스모스랩은 탁월한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배터리 개발 및 양산을 통해 시장의 유의미한 점유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블록 벤쳐스, 오르빗 체인에 전략적 투자

홍콩에 기반을 둔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 펀드 제네시스 블록 벤쳐스(Genesis Block Ventures, GBV)가 국내 블록체인 기술회사 오지스의 크로스체인 플랫폼 오르빗체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르빗 체인은 다양한 체인 기반의 자산을 연계·보관·이전하는 크로스체인 플랫폼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아이콘, 리플 등의 이종체인 연결을 지원한다.

박태규 오지스 대표는 "글로벌 펀드인 제네시스 블록 벤처스를 통한 투자를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와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크로스체인 플랫폼 오르빗 체인의 생태계를 전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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