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칩으로 구동 속도가 빨라지고, 5세대(5G) 통신망 이용으로 네트워크 스피드까지 높인 아이패드가 나온다.

애플은 21일 온라인을 통한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12.9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였다.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5G 통신칩을 탑재하고 있어 이동 중에도 초고속으로 데이터 내려받기가 가능한 제품이다. 와이파이 신호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패드 프로는 28㎓ 대역의 5G 주파수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식별인식칩인 USIM을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말기에 기본 내장된 ‘e-SIM’ 기능을 제공한다.

12.9인치 크기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모습 / 애플
12.9인치 크기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모습 / 애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M1 칩을 썼다. 애플 측은 8코어 CPU 설계를 통해 기존 A12Z 바이오닉 대비 연산 속도가 59% 빨라졌고, GPU 속도는 40% 향상됐다.

새로운 아이패드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형태의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에는 1만개 이상의 LED가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최대 1000니트의 화면 밝기과 100만 대 1의 화면비를 지원한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에서 제공하던 프로모션, 트루톤, P3 와이드 컬러 등도 지원한다.

전면에 장착된 내장 카메라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하는 1200만화소 카메라다. 센터 스테이지는 M1 칩의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한 사용자 인식을 통해 프레임 중앙에 사용자가 계속 나오도록 배치하는 기능이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수석부사장은 "M1 칩은 맥을 위한 돌파구였고, 아이패드 프로에도 이 칩을 썼다"며 "신제품은 최대 2TB의 저장 공간과 4개의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라이다 스캐너가 장착된 프로 카메라, 초고속 5G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12.9인치 크기 아이패드 프로는 4월 30일부터 사전 예약 형태로 판매되며, 정식 출시일은 5월 말이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