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공로자 151명에게 훈장과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 수상자로는 첨단소재 연구에 일생을 바친 연구자와 바이러스 연구 분야에 공을 세운 학자, 반도체 혁신을 이룬 산업계 인사, 신약 개발자, 인공지능 역량 확보에 기여한 학계 인사, 5G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사업자 등 다양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하 ICT대연합),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는 21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2관에서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안내 이미지 / ICT대연합
2021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안내 이미지 / ICT대연합
제54회 과학의 날(4월21일)과 제66회 정보통신의 날(4월22일)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이 있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오프라인으로 연계해 행사가 열렸으며, YTN사이언스와 네이버TV, 카카오TV 등이 생중계했다.

정부는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을 기념해 1968년 이 날을 ‘과학의 날’로 제정했다. 1956년 정부는 우정총국 개설축하연이 열린 12월 4일을 기념해 ‘체신의 날’로 제정했고, 1972년 고정황제가 우정총국 개설 명령은 내린 4월 22일로 기념일을 변경했다. 현재의 정보통신의 날 명칭은 1994년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된 후 붙여졌다.

21일 행사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 박수경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이계철 ICT대연합 회장, 이우일 과총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 151명 중 대표 수상자 37명에게 현장 시상을 진행했고, 그 외 수상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하였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과학의 날 54주년을 맞아 훈장 26명, 포장 9명, 대통령 표창 20명, 국무총리 표창 24명 등 총 79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되었다.

과학기술 창조장(1등급)은 40년간 첨단소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의 공로를 인정받은 김광호 부산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혁신장(2등급)은 과학기술 정책제언 및 융합협력연구 등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세계 혁신 연구기관 6위로 선정되는데 공헌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받았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은 2013년 세계 최초 OLED TV 양산에 성공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향상 및 신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로 혁신장을 받았다. 이외 26명이 훈장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포장은 종양 바이러스 연구 분야의 발전과 인력양성에 기여한 이숙경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DDR5, HBM2E 등 반도체 혁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선순 SK 하이닉스(주) 부사장 등 9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국내 독자 개발 잠수함 건조기술 확보에 기여한 김봉기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및 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이선영 충남대학교 교수 등 20명이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산학협력연구를 통해 신약개발 벤처회사 창업 및 우수 인력 양성에 기여한 김용철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와 생명과학 분야를 포함한 기초학문분야 전문서적 출판에 기여한 김효중 라이프사이언스 대표 등 24명이 받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 과기정통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9명 등 총 22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웅비장(3등급)은 국제 수준의 단열 및 화재안전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건물 외벽시스템을 개발한 이태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수상했다. 도약장(4등급)은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까지 연구개발을 수행한 이기호 SK바이오팜 신약개발부문장이 받았다.

과학기술포장에는 난치성 골절 치료용 주입형 골이식재, 심혈관용 항 혈전 인공혈관 및 이식형 인공장기 원천기술을 개발한 이병택 순천향대학교 교수 등 총 5명이 선정되었다.

대통령 표창은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연구플랫폼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논문, 특허, 기술이전 등의 성과창출에 기여한 양정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관 등 총 6명이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연구개발사업 특정평가가 원활하게 수행되도록 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선 및 안정적 착근에 기여한 조성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등 6명과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ETRI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이 선정됐다.

정보통신 발전 부문에서는 훈장 5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17명, 국무총리표창 22명 등 총 50명(5개 단체 포함)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황조근정훈장(2등급)은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과 의료기관 적용을 통해 정밀의료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이상헌 고려대학교 안암병 교수가 수상했다. 홍조근정훈장(3등급)은 인공지능 영상처리 최적화 기술 상용화 등 국내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이혁재 서울대학교 교수 등 5명이 받았다.

근정포장에는 컴퓨터 및 프로세서 구조 전문가로서 산학에 걸쳐 국내 인공지능 역량 확보에 기여하신 류수정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4명이 선정됐다. 산업포장은 국내 최초로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데이터 라벨링 시장에 도입하여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 등 2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에는 5G 등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석동욱 삼화전기정보통신공사 대표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등 개인 15명과 단체 2곳이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구리우체국에서 성실히 근무하며 오배송 근절에 솔선수범하고 봉사활동에 앞장선 박남준 우정주사보와 수수료 인하, 중소기업 수수료 감면 등 국내 건전한 앱마켓 시장 조성에 기여한 원스토어 등 개인 19명과 3개 단체가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정보통신 분야 발전을 위해 공헌한 원로가 초청됐다. 이들에게는 공적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특별 공로상(7명)이 수여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유공자 여러분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과 함께 해 왔으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역량을 총 동원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