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가 5.5대 1 경쟁률을 뚫고 인공지능(AI)대학원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인공지능대학원, 스타랩에 신규 선정된 대학을 발표했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인재양성 확대 주요 내용 /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인재양성 확대 주요 내용 /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인공지능·소프트웨어 핵심인재 10만명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대학원을 통해 석‧박사급 1820명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2021년 2개 대학을 신규로 선정했는데, 이번에 총 11개 대학이 신청했다. 평가 결과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1년차 10억원, 2년차부터 연간 20억원씩 총 10년간(5+3+2) 최대 19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2개 대학은 AI 석·박사 40명 이상의 정원 확보, AI 전공 교수진 확충, AI 심화 및 특화 교육과정 개설에 관한 차별화 된 운영계획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는 2025년까지 석‧박사급 정원 80명, 전임교원 36명을 확보하는 한편, 인공지능 핵심 기술, 반도체, 헬스&바이오,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특화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300여명의 교수진이 소속 된 AI연구원과 낙성대 지역에 조성 중인 산업클러스터인 AI밸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연구 확산을 추진한다.

중앙대학교는 2025년까지 정원 50명, 전임교원 18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3대 AI 핵심 분야(신뢰가능한AI, 자동화된AI, 범용적인 AI)와 6대 AI 응용 분야(의료, 보안, 차량, 로봇, 언어, 콘텐츠)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다빈치AI아카데미’와 산학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빈치AI공동연구소’도 함께 운영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인공지능대학원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작해 총 12개 대학을 선정했다. 2021년 현재 933명의 석‧박사과정 학생이 재학 중이고, AI 분야 전문가로 구성 된 전임교원도 지속적으로 확보(2019년 50명 → 2024년 총 222명)해 나가고 있다.

SW중심대학은 올해부터 일반트랙과, 특화트랙으로 구분해 총 9개 대학(일반 7개, 특화 2개)을 신규 선정했다. SW중심대학으로는 학사급 2만5000명을 양성한다.

일반트랙은 기존 SW중심대학과 신청요건(SW 입학정원 100명 이상)과 지원 사항(연 20억원)이 동일한 것으로, 총 28개 대학이 신청하였으며(경쟁률 4대 1), 그 중 가천대, 경기대, 경북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전남대, 충남대가 선정됐다.

특화트랙(연 10억원 지원)은 중‧소규모 대학에 SW혁신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11개 대학이 신청했고(경쟁률 5.2대 1), 그 중 삼육대와 항공대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SW중심대학의 주요 추진 방향은 ▲(경북대)대구·경북 지역의 타 대학과 SW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업단지 내 SW융합캠퍼스 운영 및 현장교육 실시 ▲(가천대) SW+X 등 맞춤형 SW융합 교육과정을 확대해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연간 1200여명)의 SW 융합인력 양성 ▲ (항공대) 운송 분야에 특화된 SW 교육 과정 운영 등이 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SW중심대학은 2020년까지 6년간(2015~2020년) 총 2만5095명의 SW전공인력과 1만5642명의 융합인력을 배출한 AI·SW 전문인재 양성의 핵심 사업이다. 2021년부터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 교육 강화, 계열별·수준별 차별화된 SW 교육 과정 마련 등 SW교육 체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SW스타랩은 6개의 연구실을 신규 선정했다. SW스타랩은 SW핵심기술 5대 분야*의 기초‧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SW혁신을 주도할 석‧박사급 SW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 34개 연구실이 신청하며 경쟁률은 5.7대 1을 기록했다. 그 중 서울대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구조 연구실(책임교수 : 김진수 교수), 성균관대 자동화 연구실(책임교수 : 전재욱 교수), KAIST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연구실(책임교수 : 유창동 교수), KAIST 소프트웨어 보안 연구실(책임교수 : 차상길 교수), 단국대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실(책임교수 : 최종무 교수), KAIST 인터랙션 연구실(책임교수 : 김주호 교수)이 선정됐다.

SW스타랩은 2015년부터 6년간 석사 206명, 박사 99명 등 총 338명의 최고급 인력을 배출하는 등 SW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중이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디지털 뉴딜은 각 산업계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하여 국가 디지털 전환‧혁신 성장을 통해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가 혁신 프로젝트며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력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산업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SW중심대, 인공지능대학원 등 신규 선정 된 대학이 빠르게 자리 잡는 것이 시급하다"며 "정부도 산업계 수요, 각 대학의 SW교육혁신 노력에 맞추어 인재양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