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한국필립모리스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과학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비연소 제품이라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과학기술과 엄정한 연구, 검증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에도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또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천하면서 환경과 공중보건 개선에 힘쓰는 것이 글로벌 담배회사가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ESG 경영이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R&D센터. / 한국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R&D센터. / 한국필립모리스
실제로 비연소 제품을 통해 공중보건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환경과 사회를 만들겠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은 ESG 경영과 밀접하다.

앙드레 칼란조풀로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회장은 "적절한 규제와 이해 관계자들의 노력이 동반되는 시장에서는 10~15년 안에 일반담배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며 "PMI는 2025년까지 매출액 중 비연소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PMI의 행보에 ‘담배업계 역사상 가장 야심만만한 홍보(pitch)’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불을 붙여 태우지 않는 비연소 제품군은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PMI 매출액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 담배시장을 선도하는 PMI의 '일반담배 시대를 종식시키겠다'는 선언은 업계를 뒤흔든 과감한 결정이지만 단기간에 그린 그림은 아니다.

PMI는 10년전부터 비연소 제품 분야에 9조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본사가 있는 스위스 로잔 인근 뉴샤텔에 위치한 R&D센터에는 300명 이상의 과학자를 포함해, 총 430명의 연구인력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