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10억회를 돌파했다. 인구 7~8명당 1명꼴로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세계 20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최소 10억293만8540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이 2억2560만회 접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2억1610만회)과 인도(1억3840만회)가 그 뒤를 이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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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비 최소 1회 이상 접종 비율은 이스라엘이 60%가량 접종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51%)와 영국(49%), 미국(42%), 칠레(41%), 바레인(38%), 우루과이(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AFP는 "백신 접종의 47%가 고소득 국가에 집중됐다"며 부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빈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이들 국가 접종률은 0.2%에 그친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전 등 부작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체 대상국의 4분의 3가량인 156개국에서 투여됐다. 화이자는 91개국(44%), 모더나는 46개국(22%)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이어 중국 시노팜 41개국(20%), 러시아 스푸트니크V 32개국(15%), 중국 시노백 21개국(10%) 순이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