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월 3일 출시한 2021년형 QLED TV의 국내 판매량이 출시 두 달도 되기 전에 1만대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2020년에 선보인 QLED TV 신제품의 판매 추이를 고려할 때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고객에게 삼성 네오 QLED 8K 제품이 배송되는 모습 / 삼성전자
고객에게 삼성 네오 QLED 8K 제품이 배송되는 모습 / 삼성전자
2021년 3월 3일부터 4월 23일까지 판매된 QLED TV 총 수량은 4만대쯤이다. ‘퀀텀 미니 LED’가 적용된 신제품 ‘네오 QLED’는 2021년 출시된 QLED TV 중 절반인 5000대 수준이다.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 신제품의 경우, 국내 판매량의 75%, 4대 중 3대가 75인치 이상으로 국내 TV 시장의 대형화·고급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리더십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2021’에서 "네오 QLED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없어서 못 팔 정도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성과는 최근 집안에서 TV 역할이 확대되면서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큰 화면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TV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삼성 네오 QLED는 ▲기존 LED 소자의 40분의 1 크기로 정교해진 ‘퀀텀 미니 LED’ ▲빛의 밝기를 12비트로 제어해 4096단계로 밝기를 조절해 주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되어도 8K와 4K 화질에 각각 최적화해 주는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영상 속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도 함께 움직이는 '무빙 사운드(OTS)' 기술은 4D 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적인 음향을 선사한다.

돌출된 부분 없이 슬림한 15㎜ 두께의 '인피니티 디자인'은 시청 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최상위 모델인 네오 QLED 8K는 화면의 블랙 테두리와 베젤의 두께가 2.3㎜에 불과한 인피니티 스크린을 적용해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네오 QLED는 다양한 게이밍 기능을 탑재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오랜 시간 게임을 하더라도 번인 걱정 없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 제품은 3월 TV업계 최초로 독일 인증 기관 VDE에서 ‘게이밍 TV 성능(Gaming TV Performance)’을 인증 받았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TV를 포함해 인기 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국민 가전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TV 반납 후 네오 QLED 8K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하는 등 보상판매 이벤트도 진행한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QLED TV 초기 판매 성과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결과다"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화질과 사운드, 디자인과 콘텐츠 등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네오 QLED와 함께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