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의 소프트웨어·ICT 솔루션 기업 현대오토에버가 1분기 3566억원 매출을 올렸다. 4월부터 현대엠엔소프트·오트론을 흡수해 합병병인으로 거듭나 이번 1분기 실적은 합병이전 현대오토에버의 IT사업부문 실적만 집계됐다.

30일 현대오토에버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3566억원·영업이익 115억원이다. 2020년 동기대비 매출은 8.4%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을 0.8%다.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시스템 통합(SI)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6.9%증가해 1568억원으로 집계됐다. IT 아웃소싱(ITO) 사업 매출은 19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2020년 1분기 대비 코로나 19상황이 2021년 1분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지만,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서비스▲광주 글로벌 모터스 IT 통합서비스 구축▲인도네시아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디지털 전환기반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통합해 4월 1일부터 합병법인으로 출발했다. 30일 공시된 2021년 1분기 실적에는 현대오토에버 기존 사업영역인 IT서비스만 포함됐다. 피합병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의사업내용과 재무제표는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차량이 고성능·지능화되면서 방대한 데이터의 처리와 학습에 막강한 컴퓨팅 파워와 카클라우드 서비스·보안을 책임지는 엣지 컴퓨팅이 필수가 됐다"며 "통합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 SW의 개발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시스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