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미국에 둥지를 틀었다.

마크비전 LA 공유오피스 전경 / 마크비전
마크비전 LA 공유오피스 전경 / 마크비전
마크비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글로벌 본사를 이전했다고 3일 전했다.

기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던 마크비전은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를 넘어 캐릭터, 콘텐츠 등 저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IP) 보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LA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상반기 내 ‘불법 콘텐츠 모니터링 플랫폼’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마크비전은 LA를 거점으로 웹툰, 게임, 엔터테인먼트,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발굴해 나가면서 콘텐츠 IP 모니터링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동창업자들을 포함한 핵심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및 명품 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미국 현지에 세일즈 팀을 강화하고, 주요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YC)’ 및 실리콘밸리 ‘VC’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신규 클라이언트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본사 이전 및 신규 서비스 출시에 더불어 인재 채용에도 나선다. 마크비전은 실리콘밸리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문가를 비롯해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제품 개발 인력을 다수 채용해 기존 모니터링 신고 운영 프로세스의 효율성 개선과 프로그램 고도화를 추진한다. 현지 고객사들의 보다 효과적인 지식재산권 침해 대응을 위해 미국 변호사를 포함한 IP 전문가 영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미국은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으로 불리는 만큼, IP 보호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도 매우 큰 편이다"며 "이번 글로벌 본사 이전을 통해 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마크비전의 AI 모니터링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