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야후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을 5조6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번 매각은 버라이즌이 당초 두 기업을 인수하며 세웠던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BBC는 "당시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계열사인 야후 재팬을 인수에 포섭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고 꼬집었다. 앞서 버라이즌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두 브랜드를 인수했다. 2015년 AOL을, 2017년 야후를 인수하고 페이스북과 구글에 비견할 만한 기업으로 키우고자 했다. 또 버라이즌은 2020년 허프포스트 온라인 뉴스를 버즈피드에 넘겼고 2019년에는 블로그 플랫폼 텀블러도 매각했다.
아폴로는 야후와 AOL 두 브랜드가 디지털 온라인 광고 강국으로 만들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리드 라이만 아폴로의 사모 펀드 파트너는 "야후와 AOL의 굉장한 잠재력과 브랜드 컬렉션을 보유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전체 조직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과 발전을 존경하며, 향후 디지털 미디어와 플랫폼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