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야후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을 5조6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야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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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사모투자회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야후와 AOL을 50억달러(약 5조615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을 5G 무선 통신망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버라이즌이 당초 두 기업을 인수하며 세웠던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BBC는 "당시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계열사인 야후 재팬을 인수에 포섭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고 꼬집었다. 앞서 버라이즌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두 브랜드를 인수했다. 2015년 AOL을, 2017년 야후를 인수하고 페이스북과 구글에 비견할 만한 기업으로 키우고자 했다. 또 버라이즌은 2020년 허프포스트 온라인 뉴스를 버즈피드에 넘겼고 2019년에는 블로그 플랫폼 텀블러도 매각했다.

아폴로는 야후와 AOL 두 브랜드가 디지털 온라인 광고 강국으로 만들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리드 라이만 아폴로의 사모 펀드 파트너는 "야후와 AOL의 굉장한 잠재력과 브랜드 컬렉션을 보유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전체 조직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과 발전을 존경하며, 향후 디지털 미디어와 플랫폼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