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난망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5.06 06:00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밀고 있지만, 정작 일부 계열사는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빅3(AWS, MS, 구글)가 아닌 중국 클라우드 업체에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텐센트 클라우드 멀티미디어 솔루션 이미지 / 텐센트 클라우드 홈페이지 갈무리
5일 KTH에 따르면 K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에 중국 IT기업 텐센트 클라우드를 활용 중이다. K쇼핑은 국내 최초 T커머스(디지털 홈쇼핑) 서비스로, 양방향 데이터 TV쇼핑이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국내 고객사례 소개 홈페이지 상단에는 ‘K쇼핑'이 언급돼 있다. 나머지는 주로 넥슨, 펍지 등 게임사들이다. KTH는 2020년 초 K쇼핑의 T 커머스에 라이브서비스를 구축하면서 텐센트 측에 서비스 고도화를 요청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IT기업의 계열사가 모회사 클라우드를 도입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클라우드 B2B 사업을 준비 중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계열사들에 자사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다.

KTH 측은 텐센트 클라우드가 KT 클라우드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H 관계자는 "빠르게 커지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며 "라이브 방송에서 쓰이는 채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패키지형 솔루션이 텐센트에 있어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KT클라우드는 저장용도로 쓰는 솔루션이라 활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인프라형서비스(IaaS)뿐만 아니라 DaaS, SaaS 등의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채팅 라이브 관련 서비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라이브 쇼핑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는 없지만, 실시간 웨비나 및 미팅이 가능한 화상회의 플랫폼 KT 비즈미트, 실시간 양방향 수업이 가능한 라이브에듀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소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비대면 공연이 활성화함에 따라, 2020년부터 영상 솔루션 전문 업체인 ‘해든브릿지’와 협업해 ‘트롯신이 떳다’ 온라인 중계와 BTS 온라인 콘서트 실시간 중계 서비스 지원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라이브 소통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KT OTT ‘시즌'은 클라우드형 서비스가 아닌 자체 플랫폼 형태로 쇼핑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중국 클라우드 물밑 공세

텐센트 클라우드를 비롯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넥슨, 펍지 등 유명 게임사들은 이미 텐센트 클라우드를 활용 중이다.

바이두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두박스는 개인용 클라우드를 무료로 데이터 용량을 1테라바이트(TB)나 제공하며 국내 시장을 적극 노린다.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경우 텐센트나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의 경우 중국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중국에서 프로모션을 주는 경우가 많아, (중국 클라우드)도입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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