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했다고 암시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같은 날 입장을 번복했다.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추측을 명확히 하자면,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To clarify speculation, Tesla has not sold any Bitcoin)"고 밝혔다.

/일론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앞서 머스크 CEO는 한 누리꾼이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사람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모두 팔아넘긴 사실을 알고 자책할 것이다.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커지고 있지만, 난 그를 비난하지 않겠다"는 트윗 글을 게시하자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발언은 사실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처분에 동의한 것인지, 최근 발언으로 비판에 직면했다는 사실에 동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외신들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풀이했다.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2일에도 돌연 테슬라 차량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또 도지코인을 연일 띄우다가도 정작 중요한 이벤트로 꼽혀온 SNL에 출연해서는 "도지코인은 사기"라는 농담을 하며 도지 시세를 내렸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