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사 첫 미니LED TV인 ‘LG QNED’의 전파인증을 획득하며, 6월 초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현실화 했다. 미니LED TV 시장에서 독주하는 삼성전자 ‘네오 QLED’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모델명이 ‘65QNED95KPA’인 LED TV에 대한 전파 인증을 11일 완료했다. 제조국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다.

LG전자 첫 미니LED TV인 LG QNED / LG전자
LG전자 첫 미니LED TV인 LG QNED / LG전자
LG전자는 2021년형 OLED TV(모델명 OLED83C1KNA)의 전파인증을 2월 9일 마친 후 20일쯤 뒤인 3월 1일에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LG QNED 역시 전례에 따라 6월 초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2020년 12월 29일 온라인 TV 기술설명회를 통해 이 제품을 최초 공개한 후 6개월 만의 일이다.

LG전자가 11일 인증 받은 QNED 제품은 65인치 QNED95 시리즈다. 기존에 알려진 QNED99와 QNED90의 중간 스펙 제품으로 보면 된다. LG QNED가 99·95·90 등 3종 시리즈로 출시될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LG QNED는 6월부터 삼성 네오 QLED와 미니LED 시장 선점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가격대는 네오 QLED 동급 제품 대비 저렴하면서, 자사 상위 라인업인 OLED TV와는 격차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OLED TV를 주력으로 하되, 미니LED TV 수요에도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획득한 LG QNED 제품 / 국립전파연구원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획득한 LG QNED 제품 / 국립전파연구원
미국 가전 쇼핑사이트 ‘Abt’에 따르면 LG전자 미니LED TV 4K 모델인 LG QNED 90시리즈 65인치 가격은 2200달러(247만원)다. 네오 QLED QN90A(4K) 65인치 가격인 2600달러(292만원) 보다 싸고, 하위 모델인 QN85A(4K) 65인치(2200달러)와는 동일하다.

2021년형 OLED TV 표준형 모델인 C 시리즈 65인치 제품의 북미 출하가는 2500달러(280만원), 보급형 A시리즈 65인치 제품은 2200달러(247만원)다.

LG전자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QNED TV는 국내시장에서 가격 정책이 달라질 것이다"라며 "네오 QLED 보다는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LCD를 기반으로 하는 TV다.

TV업계는 2분기 삼성전자, LG전자, TCL의 3파전으로 미니LED TV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미니LED TV시장이 2021년 최대 3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스톤파트너스는 시장 규모를 각각 250만대와 170만대쯤으로 예상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