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유럽인이 의회 의원 중 일부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대체되는 것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51%가 그러한 움직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IE 대학의 변화 거버넌스 센터의 학술 이사이자 보고서의 주요 연구원 중 한 명인 오스카 존슨은 CNBC에 "거버넌스의 한 형태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수십 년 동안 쇠퇴했다"며 "그 이유는 정치적 양극화 증가와 정보 분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점점 나빠지고 있고 정치인들이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므로, 보고서가 일반적인 시대정신을 포착한 것 같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들의 국회의원(MP)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들의 MP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를 고려할 때 그다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해당 아이디어는 스페인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66%가 AI 의원을 지지했다. 이탈리아도 응답자의 59%가 찬성했고, 에스토니아는 56%가 찬성했다.
모든 국가가 기계에 제어권을 넘겨주는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계는 해킹을 당하거나 인간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69%가 이 아이디어에 반대했고, 네덜란드에서는 56%, 독일에서는 54%가 반대했다.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중국에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75%가 의회 의원을 AI로 대체한다는 아이디어를 지지했다. 미국 응답자의 60%는 이에 반대했다.
연령대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젊을수록 AI에 더 개방적이다. 25 ~34세 유럽인의 60% 이상과 34~44세인 56%가 해당 아이디어를 지지했지만, 55세이상의 응답자의 대다수는 이 아이디어를 좋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