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미국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 센터(NERSC),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이하 버클리 랩) 등 유수 연구 기관이 도입하는 차세대 ‘펄머터(Perlmutter)’ 슈퍼컴퓨터에 자사의 ‘에픽(EPYC) 7003’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 센터에 구축되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펄머터’ / NERSC
미국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 센터에 구축되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펄머터’ / NERSC
버클리 랩의 신형 슈퍼컴퓨터는 현재 NERSC에서 가동 중인 슈퍼컴퓨터 대비 4배 높은 성능을 지원한다. 정식 가동하면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과학 시뮬레이션 등의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될 예정이다. 가동 후에는 기후, 청정에너지, 반도체, 초소형 전자 공학(microelectronics) 및 양자 정보 과학 분야에서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노벨상 수상 경력의 천체물리학자 사울 펄머터(Saul Perlmutter)의 이름을 따라 명명됐다. 두 단계로 나누어 가동할 예정인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첫 번째 단계에서는 1536개의 노드가 배치된다.

각 노드는 1개의 AMD에픽 7763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NV링크(NVlink)로 연동된 4개의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GPU가 배치된다. 여기에는 고대역폭 스토리지(high-bandwidth storage)를 제공하는 35페타바이트(PB) 용량의 올플래시 러스터(all-flash Lustre) 파일 시스템이 포함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노드당 2개의 AMD 에픽 7763 프로세서와 512GB 메모리를 갖춘 CPU 전용 노드 3072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포레스트 노로드(Forrest Norrod) AMD 데이터센터 및 임베디드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은 "유수 연구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과학, 환경, 의료 발전, AI 등 여러 분야에서 HPC 기술의 활용 범위를 다시 한번 확장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라며 "NERSC의 신형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NERSC 디렉터 수딥 도산지(Sudip Dosanjh) 박사는 "AMD와의 협력을 통해 컴퓨팅 성능과 과학 연구 역량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라며 "펄머터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을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NERSC 최초의 슈퍼컴퓨터로, NERSC가 운영하던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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