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5년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안·인증 기술에 113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3일 오후 IT통합보안·인증 기업 라온시큐어를 방문해 블록체인 기술 발전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는 라온시큐어와 드림시큐리티, 시티랩스, 오퍼스엠, 마크애니, 세종텔레콤 등 관련 기업과 병무청, 국민연금공단 등 수요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과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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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발표한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앞서 가상자산 주무부처로 금융위원회를, 블록체인 기술 발전 및 산업 육성 관련 주무부처는 과기정통부로 정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의 시범사업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투표(선관위)와 기부(민간), 사회복지(복지부), 우정사업(우정사업본부), 신재생에너지(산업부) 등 5대 분야에 블록체인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5년간 총 1133억원을 투입해 합의기술과 스마트계약 보안기술, 분산ID 및 프라이버시 보호기술, 데이터 관리 기술 등 핵심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조경식 제2차관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사례를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블록체인 기업을 육성하는 등 기술발전과 산업육성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