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4일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대표 측이 상정한 구본성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구지은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왼쪽),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 조선DB
구지은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왼쪽),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 조선DB
아워홈은 주총을 통해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지은 대표가 제안한 신규이사 선임안도 주총을 통해 통과됐다. 이를 통해 아워홈 이사 수는 기존 11명에서 총 32명으로 늘어났다.

구본성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38.6%를 보유했다. 반(反) 구본성 연대 필두인 구지현 신임 대표가 지분 20.7%를, 구명진 19.6%, 구미현 19.3%를 가졌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씨는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 당시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섰지만, 이번에는 구지은 대표 손을 들어줬다. 구본성 부회장의 사회적 논란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본성 부회장은 보복 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까지 차로 친 혐의로 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