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와 PC 본체가 합쳐진 일체형 PC는 모니터 하나 놓을 자리만 있으면 PC 한 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활용성’이 장점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재택근무, 원격 수업, 화상 미팅 등의 용도로 PC 수요가 다시금 증가하면서 무난한 성능에 공간 활용도까지 뛰어난 일체형 PC도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 / 최용석 기자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 / 최용석 기자
글로벌 PC 브랜드 중 하나인 에이수스(ASUS)가 가정에서 재택근무 용도로 쓰기 좋은 신형 일체형 PC ‘젠 올인원(Zen AiO) M5401’을 선보였다. 24형 화면에, AMD의 최신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해 다재다능한 성능까지 겸비한 제품이다.

모니터와 PC가 통합된 일체형 PC는 일반 PC보다 설치 장소에 제약이 적은 편이다. 서재나 공부방의 책상 위는 물론, 거실의 테이블, 로비의 안내 데스크 등 개방된 장소에도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PC에서 보기 드문 좌우 비대칭 스탠드를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일반적인 PC에서 보기 드문 좌우 비대칭 스탠드를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그 때문에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은 외형부터 상당히 신경을 썼다. 산뜻한 느낌의 화이트 바탕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넣어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본체를 지지하는 스탠드가 왼쪽으로 쏠린 비대칭 형태로 설계되어 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비대칭 구조로 본체를 안전하게 지지하기 위해서인지, 스탠드는 바닥부터 기둥까지 다이캐스팅으로 제작한 통짜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덕분에 견고한 내구성과 무게로 인한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4형 패널에 초박형 베젤 디자인을 적용, 화면이 꽉 찬 느낌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24형 패널에 초박형 베젤 디자인을 적용, 화면이 꽉 찬 느낌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전면부는 24형 크기의 IPS 패널에 초박형 베젤(테두리) 디자인을 적용, 꽉 찬 느낌의 화면을 제공한다. 화면 하단부는 두툼한 베젤 대신, 역 사다리꼴 모양의 큼직한 스피커를 달았다. 화면 상단에는 내장 웹캠이 살짝 튀어나와 있다. 보통은 내장 카메라나 스피커 등을 매립형으로 설계해 겉으로 잘 보이지 않게 디자인하는 것과 정 반대 콘셉트다.

본체 뒤쪽과 왼쪽 측면에는 각종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입출력 단자들을 갖췄다. 특히 본체 뒤쪽의 입출력 포트는 사용하기 쉽도록 본체 대비 수직 방향으로 설치되어 더욱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됐다.

뒤쪽 중앙과 왼쪽 측면에 달린 각종 입출력 단자들의 모습 / 최용석 기자
뒤쪽 중앙과 왼쪽 측면에 달린 각종 입출력 단자들의 모습 / 최용석 기자
입출력 단자 구성은 주변기기 연결에 사용하는 USB와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유선 랜, 전원 어댑터 포트 등으로 구성됐다. USB만 해도 일반 USB 2.0과 USB 3.2 타입A, USB 3.2 타입C 등 다양한 종류를 제공한다.

영상 입출력에 사용하는 HDMI 포트도 2개나 달려있다. 하나는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 화면을 확장하기 위한 HDMI 출력 포트다. 다른 하나는 외부 영상을 입력받는 HDMI 입력 포트다. 즉 젠 올인원 M5401의 디스플레이를 별도의 모니터처럼 사용할 수 있어 게임 콘솔이나 셋톱박스의 영상을 받아서 출력할 수 있다. 왼쪽 측면의 전환 버튼으로 내부 화면과 외부 입력을 간단하게 전환할 수 있다.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 최용석 기자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 최용석 기자
24형(23.8인치) 크기의 화면은 풀HD 해상도(1920x1080)를 제공, 화면크기에 적당한 가독성을 제공한다. 최대 250니트(nit)의 밝기에 sRGB 100%의 색 재현율로 밝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화면은 10점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윈도10의 태블릿 모드를 활성화하면 키보드나 마우스가 없어도 PC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작업 중에 화면을 직접 터치해 작업 효율을 높이거나, 건물 로비 등에 설치해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쓰기에도 터치 조작 기능은 유용하다.

AMD의 최신 라이젠 모바일 5000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해 상당한 처리 성능을 갖췄다. / 최용석 기자
AMD의 최신 라이젠 모바일 5000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해 상당한 처리 성능을 갖췄다. / 최용석 기자
대다수 일체형 PC는 본체의 두께와 크기를 줄이기 위해 소비전력이 낮고 발열이 적은 노트북용 CPU와 메모리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일반 데스크톱 PC보다 성능 면에서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은 AMD의 최신 라이젠 5000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대여받은 샘플 제품에 탑재된 라이젠 5 5500U 프로세서만 해도 6코어 12스레드 구성을 지원한다. 제품 사양에 따라 최대 8코어 16스레드를 지원하는 라이젠 7 5700U 프로세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코어 구성만 보면 어지간한 고사양 데스크톱 못지않다. 멀티코어 CPU를 지원하는 각종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영상이나 사진, 이미지 등을 편집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콘텐츠 제작용 PC로 사용할 수 있다.

하만 카돈 인증을 받은 스테레오 스피커는 힘차고 생생한 소리를 재생한다. / 최용석 기자
하만 카돈 인증을 받은 스테레오 스피커는 힘차고 생생한 소리를 재생한다. / 최용석 기자
메모리는 2개의 DDR4 SODIMM 슬롯을 제공, 최대 32GB(16GB x2)를 구성할 수 있다. 저장장치는 최대 2개의 M.2 SSD와 1개의 SATA 방식 SSD 또는 HDD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고품질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하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넉넉한 용량까지 갖출 수 있는 셈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에도 안성맞춤이다. 위에서 언급한 생생한 화질에 하만 카돈(Harman Kardon)의 인증을 받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힘차고 풍부하며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동시에 선사한다. 화면 하단의 큼직한 스피커가 장식이 아닌 셈이다. 어지간한 외장형 스피커보다 더 나은 음질을 제공하는 만큼 음악이나 영상 감상용 스피커를 따로 갖추지 않아도 된다.

게임은 어떨까. 라이젠 프로세서에 내장된 ‘라데온 베가 그래픽’은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인기 온라인 게임은 물론, 그래픽 옵션 설정에 따라 ‘오버워치’ 같은 슈팅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 별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고사양 게이밍PC 수준은 아니지만, 간단히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즐길 수 있을 만큼의 게이밍 성능까지 겸비한 셈이다.

화면 위쪽 내장 웹캠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물리적인 셔터가 달려있다. / 최용석 기자
화면 위쪽 내장 웹캠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물리적인 셔터가 달려있다. / 최용석 기자
화면 위쪽에 돌출된 HD 웹캠과 어레이 마이크는 요즘처럼 비대면 시대 원격 수업이나 화상회의, 온라인 미팅이 보편화한 상황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추가 카메라나 헤드셋 등이 없어도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선명한 화질과 음질로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화상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 카메라를 차단하는 ‘프라이버시 셔터’는 카메라 해킹 등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을 예방할 수 있다.

상단 돌출부에는 알반 웹캠뿐 아니라 IR(적외선) 카메라도 함께 내장되어 사용자의 얼굴 모양을 인식할 수 있다. 즉 윈도 헬로(Windows Hello)의 얼굴 인식을 통한 로그인과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PC를 켜거나, 잠금 화면에서 복귀할 때 매번 암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얼굴만 들이대면 바로 로그인과 잠금 해제가 가능해서 편리하다.

제품 패키지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포함되어 제공된다. / 최용석 기자
제품 패키지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포함되어 제공된다. / 최용석 기자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은 완성된 일체형 PC로서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켜서 사용할 수 있다. 유선 랜 케이블을 연결하고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도 되지만, 무선랜과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하면 선 없는 깔끔한 사용도 가능하다.

마침 제품 패키지에 기본으로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 콤보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구매 즉시 깔끔한 무선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블루투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블루투스 방식의 각종 무선 주변기기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의 구성과 기능 등을 살펴보면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 꼭 필요한 성능과 기능, 편의성, 활용성 등을 고루 갖춘 일체형 PC 제품이다. 재택근무나 아이들의 원격 수업용, 간단한 콘텐츠 작업용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그만이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라이젠 5 5500U 프로세서와 8GB 메모리, 256GB SSD를 탑재한 기본 모델(OS 미포함)의 가격이 6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성능의 본체와 모니터를 따로 사는 것보다 메리트가 있다. 비대면 시대 스마트하게 활용할 만한 만능형 데스크톱 PC를 찾는다면 감히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비대면 시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일체형 PC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 / 최용석 기자
비대면 시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일체형 PC ‘에이수스 젠 올인원 M5401’ / 최용석 기자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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