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된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허가하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제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이르면 7월부터 해외여행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해외여행 허가 방침에 여행업계는 물론 e커머스 업계도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14일 이후 트래블버블 관련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787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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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재까지 괌·싱가포르·대만·태국·사이판 등 코로나19 방역 신뢰 국가 및 지역과 트래블버블 추진 협의를 진행해 왔다. 각 국과 본격적인 합의를 거쳐 빠르면 7월부터 트래블버블 제도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래블버블 제도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만 한다. 아스트레제네카·화이자·모더나의 경우 2차접종까지, 얀센 백신의 경우 1차 접종한 뒤 14일이 지나야 한다.

백신을 맞았다해도 개인 자유여행이 허가되는 것이 아니다. 여행사가 관리하는 동선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단체여행에 한정된다. 지정된 호텔을 벗어나거나 현지인을 만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여행사 역시 방역전담관리사를 반드시 동행시켜야 한다. 예방접종증명서도 지참해야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미취학 아동은 여행에 동반할 수 없다.

현재 e커머스 업계에서 트래블버블 해외여행으로 주목받는 업체는 인터파크다. 인터파크투어는 3월부터 해외여행 사전예약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7월 트래블버블 해외여행 상품으로 ‘푸켓'을 선보였다. 해당상품은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인터파크는 앞서 선보인 해외여행 사전예약 상품 외에 괌·사이판·몰디브·하와이 등 휴양지 해외여행 상품은 물론, 유럽 스위스 상품도 판매 중이다.

인터파크 한 관계자는 "가을쯤 스위스 외 유럽 일부 국가 여행상품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트래블버블로 실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상품에 대한 충분한 준비·검토 기간이 필요한 만큼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해외여행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커머스 업계도 당장 해외여행 관련 매출 변화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 티켓 판매와 관련해 매출 특이점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14일 이후 트래블버블 해외여행 상품이 하나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