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가 일본에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TSMC가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구마모토현에 300㎜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안을 평가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이용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장 건설 시 급증하는 이미지센서와 자동차 마이크로 컨트롤러, 기타 반도체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TSMC가 일본에 공장을 가동하면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일본 정부의 목표를 어느정도 완성할 수 있다. 세계적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일본은 3월 해외 위탁생산에 의존하던 첨단 반도체를 2025년부터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TSMC는 또 2월 186억엔(1900억원)을 들여 이바라키현 츠쿠바시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R&D 거점을 짓는 데 보조금을 지원한다.
TSMC 측은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에 대해 "공식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