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오 QLED TV 라인업에 43인치를 추가했다. 최적화 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 PC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40인치대 소형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 제품이 최고 게이밍 TV로 각광받는 LG전자 48인치 OLED TV(48CX)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43인치 네오 QLED 제품 / 국립전파연구원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43인치 네오 QLED 제품 / 국립전파연구원
16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명이 ‘KQ43QNA90’인 QLED TV에 대한 전파 인증을 14일 완료했다. 제조국은 한국,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이다. 모델명에서 ‘43’은 43인치를 뜻한다. ‘QNA90’은 네오 QLED 4개 모델 중 하나로 4K 상위 라인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 "네오 QLED TV 라인업에 게이밍 모니터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43인치 크기를 추가했다"며 "이르면 7월 중 출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월 네오 QLED를 글로벌 출시하며 국내는 8K 3개 사이즈(85·75·65인치) 5개 모델, 4K는 5개 사이즈(85·75·65·55·50인치) 9개 모델 판매에 나섰다. 50인치가 최저 크기였지만, 7월 43인치 모델 출시로 네오 QLED 4K 제품은 6개 사이즈로 확대된다.

90QNA는 4K 제품에서 중급형인 QNA80·QNA85 대비 상위 시리즈다. 게이밍용 모니터로 하이엔드급을 원하는 사용자 니즈를 감안해 고사양 출시를 결정했다는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출시가는 경쟁사 48인치 대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 전 제품군에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을 도입했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는 기존 프리싱크 기능에 명암비 최적화 기술인 HDR 기능을 추가해 화면 끊김이 없는 부드러운 게임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게임 콘솔이나 PC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가 TV 등의 디스플레이로 전달되며 발생할 수 있는 입력 지연이나 화면 끊김 현상 등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프리싱크 보다 진보한 기술이다. 와이드 게임 뷰로 21대9, 32대9 등으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고 게임 바 기능도 적용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딜라이트에서 네오 QLED TV를 소개하는 모습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딜라이트에서 네오 QLED TV를 소개하는 모습 / 삼성전자
LG전자가 주도하는 48인치 OLED TV는 TV뿐 아니라 게이밍 기기로 활용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호환이 가능한 ‘지싱크 호환’을 지원한다.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끊김 현상을 최소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48인치 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130만대다. 지난해 출하량(21만5000대)보다 6배쯤(504.7%) 많다. 옴디아는 전체 OLED 패널에서 48인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8%에서 2021년 16.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가 48인치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기존 50인치 외 43인치 QLED TV를 2019년부터 3년째 선보이고 있다. 48인치나 50인치 TV가 모니터용으로 쓰기엔 크다고 느끼는 사용자에 43인치가 최적의 크기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솔 게임은 50인치대 TV로도 불편없이 활용 가능하지만 개인 책상에서 PC 모니터 대용으로는 40인치를 적당한 크기로 체감하는 소비자도 많다"며 "네오 QLED에서 보다 다양한 화면 크기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