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19일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김동식 대장은 화재 발생 6시간 만인 17일 오전 11시20분쯤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수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불길이 거세져 즉시 탈출을 시도했지만 동료 4명을 제외한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경기도는 김동식 대장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진행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김 대장 유해가 수습된 만큼 소방관들을 건물 내부로 투입시켜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장의 순직에 문재인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19일 덕평 물류센터 화재 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순직 소방관과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