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명분 알리페이 정보, 中 당국에 넘어간다

김동진 기자
입력 2021.06.25 10:01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이용자 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상인원은 10억명에 달한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 조선 DB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앤트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정보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합작사는 이르면 3분기 출범할 예정이다.

WSJ은 중국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새로 설립하는 합작사는 중국 당국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국영기업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이유로 앤트그룹이 보유한 알리페이 사용자 10억명의 금융 정보는 해당 합작사를 통해 중국 당국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을 비롯한 중국 핀테크 업체에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해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체적으로 신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용자 정보가 부족하다. 이와 달리 앤트그룹은 알리페이를 운영하며 결제와 대출, 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10억명 이상 신용정보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에 그간 데이터 공유를 요구해온 이유다.

앤트그룹은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데이터 공유 요구를 거절해왔지만, 중국 당국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자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마윈이 당국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하자, 지난해 10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를 취소하고 알리바바에 대해 반독점 위반 혐의로 3조원대 벌금을 부과했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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