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내놓는 회사채에 투자금이 몰렸다.

KT스카이라이프는 6년 만에 발행하는 회사채 모집에 4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고 25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24일 회사채 수요 예측 결과 총 41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3년 만기물에 2400억원, 5년 만기물에 1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3년 만기물 700억원 모집에 5년 만기물 300억원 모집으로 총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의 성공에 따라 7월 2일 최대 2000억원의 회사채를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마이너스(-) 20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2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3년물은 -1bp, 5년물은 -4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0년 10월 현대HCN과 현대미디어 지분 100%를 520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중 10%는 계약금으로 지불한 상태다. 잔금 지급은 현재 진행하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수 승인 결정 이후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도 현대HCN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KT스카이라이프의 HCN 인수로 두 회사 연결기준 재무여력이 더 좋아질 것을 예상한 소비자가 많아 회사채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며 "KT스카이라이프가 통신 서비스 결합(TPS) 시장에서 제4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현대HCN 인수 및 인수 후 성장 가능성까지 자본 시장에 인정받은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