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인공지능(AI)기반의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하고 청소년들이 야간에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한다고 9일 밝혔다. 중국 규제 당국의 청소년 셧다운제 전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 게임기업 텐센트 / 조선DB
중국 게임기업 텐센트 / 조선DB
텐센트는 6일 성명을 통해 "셧다운제 우회를 위해 청소년이 부모의 신원을 사칭해 게임할 수 있다는 허점을 게임 안면인식 기술 도입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안면인식 인증은 텐센트의 60개 게임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계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2019년부터 일부 도시에서 18세 미만 청소년이 오후 10시에서 오전 8시까지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게임 플랫폼 구매도 제한됐다. 이들 도시는 현재 전면 셧다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텐센트의 안면인식 도입은 처음이 아니다. 텐센트는 2018년 베이징과 선전에서 이용자의 연령 확인을 위해 안면인식 인증을 도입했다.

뉴욕타임즈는 텐센트가 안면인식 인증방식의 대대적 도입을 위해 4월부터 기술을 테스트해 왔다고 전했다. 6월에는 안면인식 인증을 거부하거나 실패한 이용자 계정의 90%를 차단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