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LG전자가 해당 부서 인력 3300명의 재배치를 마무리했다.

15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MC사업본부 3300명 가운데 82%인 2700명은 LG전자 내에 재배치되고, 18%인 600명은 LG그룹 계열사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LG 여의도 사옥 전경/ 조선일보DB
LG 여의도 사옥 전경/ 조선일보DB
계열사로 이동한 인력 절반인 300명쯤이 2020년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연구인력 등으로 입사했다.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X세미콘(전 실리콘웍스) 등에 나머지 300명이 배치됐다.

LG전자 내 재배치된 2700명은 일반 사업본부에 300~500명이 충원됐고, 사업실적이 좋은 생활가전(H&A) 본부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 부문에는 사후서비스 지원인력을 포함, 800명쯤이 이동했다. 7월 출범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MC사업본부의 50명을 새 직원으로 맞이했다.

LG전자는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며 경력사원 채용처럼 공식 모집 절차를 거쳤다. 일반 사무직은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개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희망업무를 6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 인력이 사내 또는 계열사 배치를 희망했다"며 "사업재편과 인력 재배치가 연착륙하며 핵심 사업과 미래 사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