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시스템 문제로 이용자에게 통신 요금 60만원을 부과한 것과 관련,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보고된 적 없던 특수한 오류가 발생했다"며 "처음 보고된 오류라 원인 파악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을 확인한 즉시 이용자에게 이를 설명하고 피해 보상 조치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는 한 이용자가 지난 6월 통신사로부터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해 통신비 60만원이 부과됐기 때문이다.

해당 이용자는 한 커뮤니티에 ‘왓챠 때문에 데이터 요금 폭탄 맞고 정신병 걸릴 뻔한 후기’라는 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작성자가 그달 1~7일 동안 왓챠앱을 사용한 시간은 22분에 불과하다. 이조차도 왓차앱에 접속만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왓챠 서비스를 이용하긴 하지만 영상을 다운로드 받지 않을 뿐더러 5~10분 정도만 본다"며 "이용 내용을 확인하니 51G나 사용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통신비 문자를 받은 후 통신사와 소비자보호원, 경찰서 사이버팀 등에 문의해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왓챠는 해당 사건 발생 후 54일만에 이용자에게 "사건 원인을 알아냈다"며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왓챠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과도하게 몰린 트래픽이 왓챠 서버가 아닌 글 작성자에게 과중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왓챠는 오류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조사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해당 오류 외에 다른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모든 이용자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왓챠는 앞으로 문제 원인과 유사 사례 존재 여부, 유사 피해 이용자에 대한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