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수신료 감소와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는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부가 수익을 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KT스카이라이프 요약 손익계산서(왼쪽)와 영업이익 비교 그래프 / KT스카이라이프
별도기준 KT스카이라이프 요약 손익계산서(왼쪽)와 영업이익 비교 그래프 /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한 231억6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준 매출은 1750억5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서비스를 단일 셋톱박스에서 제공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수신료가 감소하고 통신서비스결합(TPS) 상품의 마케팅 광고 선전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0년 4분기 콘텐츠 계약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매출의 경우 상조결합 사업 종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실적을 보였다.

방송, 인터넷, 모바일을 합한 2분기 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만명 감소한 426만명이다. OTS 가입자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skyTV와 인터넷, 모바일을 결합한 skyTPS 가입자가 6만8000명 순증하며 전체 가입자 감소를 막았다.

위성방송 상품인 skyTV 가입자는 2분기 1만2000명 순증하며 2020년 4분기 이래 세 분기 연속 순증세를 보였다. 인터넷 신규 가입자는 3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만2000명 늘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브랜드인 skylife모바일 신규 가입자는 3만4000명으로 26%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에서 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같은 기준 매출은 28% 늘어난 179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2020년 전체 영업이익(67억원)을 뛰어넘은 상태다.

스카이라이프TV는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따른 방영권, 주문형비디오(VOD) 판매로 콘텐츠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상승에 따른 채널 광고 수익 확대도 호실적 배경이 됐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무선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TPS 사업자인 만큼 우수한 품질의 방송통신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도록 상품, 서비스 품질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며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성공적인 콘텐츠 사업자로 성장하도록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