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선보인 폴더블(접는 형태) 신형 에디션이 전작보다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46만명의 구매 응모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구매자들 사이에는 이번 에디션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남기는 리셀링이 활발한 모습이다.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의 톰브라운 에디션 내부 구성품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Z폴드3(왼쪽)와 갤럭시Z플립3의 톰브라운 에디션 내부 구성품 /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성닷컴에서 접수한 갤럭시Z폴드3·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구매 응모자가 46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에 32만명이 몰린 것과 비교해 응모자가 두 배 넘게 몰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 응모에 다수가 참여하면서 한때 홈페이지 대기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갔다.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중에서는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응모수가 더 많았다.

삼성전자는 13일 당첨자를 발표한 후 준비한 물량의 판매를 완료했다. 제품은 27일부터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모바일 업계는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톰브라운 에디션의 상품 가치가 높다 보니 소비자 수요가 몰린다고 해석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삼성전자의 고가 주력 모델인 데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이다 보니 소비자 수요가 몰려 중고 거래시 원래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에 거래되기도 한다.

실제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상태다. 판매자마다 가격 제시는 차이가 있지만, 기존 판매가보다 평균 100만원 높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일부 판매자는 300만원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의 판매가는 396만원,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269만5000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1일 온라인 공개(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두 모델은 모두 폴더블 스마트폰 신형이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사전판매를 진행한 후 27일 두 모델을 정식 출시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