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당국이 대규모 환불사태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전·현 대표를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권강현 머지플러스 전 대표와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대응 책임자인 권남희 대표의 남동생 등 3명을 형사입건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통보가 왔고, 머지포인트 피해자가 다수인데다가 피해금액도 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머지포인트 환불을 받기 위해 머지플러스 본사 사무실로 몰려든 소비자들 / IT조선
머지포인트 환불을 받기 위해 머지플러스 본사 사무실로 몰려든 소비자들 / IT조선
머지플러스는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은채 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 유사 사업을 영위해 최근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자금융거래법상 2가지 업종 이상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전자금융업자로 사전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 영업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권강현 머지플러스 전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 서강대 교수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 12월 머지플러스 대표로 취임했지만, 올해 6월 돌연 사임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