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되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 제품별 통화·음향 품질과 성능차이 외에도 외부소음 제거와 연속재생시간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향품질 ▲통화품질 ▲외부소음 제거 ▲연속재생시간 ▲지연시간 ▲최대음량을 시험·평가했다.

애플 에어팟 / IT조선 DB
애플 에어팟 / IT조선 DB
대상 이어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샤오미 레드미 에어닷 ▲엠지텍 아이언 V70 ▲애플 에어팟 프로 ▲피에스이벤처스 펜톤 플렉스 ▲AKG N400 ▲브리츠 헤라팝 TWS ▲JBL 클럽 프로플러스 TWS ▲LG전자 톤플러스 HBS-TFN7 ▲QCY HT01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음향 품질에 있어 제품간 차이가 컸다. 음향 품질 평가는 주파수 응답과 유효주파수·총고조파왜곡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로 판가름됐다. 삼성전자와 애플·AKG 등 5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를 받았다.

QCY는 ‘우수’ 판정을 받았으며 피에스이벤처스 등 2개제품은 ‘양호’를 받았다. 샤오미와 엠지텍 등 2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통화품질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2개제품만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판정을 받았다. JBL과 LG전자·QCY 등 3개 제품은 ‘우수’를 받았으며, 샤오미와 피에스이벤처스 등 4개제품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외부소음 제거와 연속 재생시간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연속재생시간의 경우 제품 간 최댜 2.5배 차이를 보이기도했다. 외부소음제거 성능 평가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2개 제품만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 제품도 JBL과 LG전자 2개 제품 뿐이었다.

연속재생시간에서는 엠지텍 제품이 9시간 32분으로 가장 길었다. 가장 짧은 제품은 샤오미 제품으로 3시간 52분쯤이다.

동영상 재생과정에서 음향신호의 지연시간 평가에서는 애플 제품이 가장 짧은 지연시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제품은 안드로이드에서 0.23초, IOS에서 0.15초 지연시간을 가진 것으로 측정됐다. 가장 긴제품은 AKG 제품으로 0.42초로 측정됐다.

브리츠 제품은 음악 청취 시 최대음량 확인 결과에서 유럽의 100㏈A를 초과해 사용시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샤오미 제품은 내장배터리 KC인증을 받았으나 표시사항은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을 위반했다.

귓속에 밀착되는 커널형 이어폰을 판매하는 브랜드 중 삼성전자 등 7개사는 소비자원 권고를 받아들여 장시간 또는 이물이 묻은 상태에서 사용시 주의사항을 표기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커널형 이어폰은 장시간·땀 등 이물이 묻은 상태에서 착용시 염증 발생 위험이 있다. 애플의 경우 사용설명서에 귀 염증 관련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