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규직 직장인들은 부업·겸업에 월평균 9일을 투자해 40만원쯤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취업 경험을 통해 얻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이직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퍼스널총합연구소가 현지 직장인 3만4824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겸업에 나선 직장인들은 평일 2.56시간, 주말 4.48시간을 투자해 월평균 29.5시간을 부업·겸업에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직장인 / 야후재팬
재택근무 직장인 / 야후재팬
매달 1~5일을 겸업에 투자한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35.7%에 달했다. 5~10일을 쓴다는 이는 27.3%, 10~15일을 투자한다는 이는 14.9% 수준이었다.

직장인이 겸업에 투자한 시간은 일수와 반대로 나타났다. 월 40시간 이상을 할애했다고 답한 직장인은 22.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5~10시간(14.8%)으로 나타났다.

현지 정규직 직장인이 겸업제를 통해 벌어들이는 부수익은 월평균 4만1000엔(4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평균치를 기준으로 시급으로 환산하면 1883엔(2만2000원)이 나온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월 5만~10만엔(53만~106만원)을 번다고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은 27.7%로 나타났다. 3~5만엔(32만~53만원)이 그 다음으로 많은 18.4%, 1~2만엔(10만6000원~21만2000원)이 17.7%, 2~3만엔(21만2000원~32만원)은 13.1%로 집계됐다.

이중취업을 경험한 20~30%의 직장인은 이직 혹은 창업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취업 경험자 중 28.3%가 ‘이직' 의사가 강해졌다고 답했으며, 직종을 바꾸고 싶다고 답한 사람도 23.8%로 나타났다. 창업 의사를 밝힌 직장인은 24.2%로 집계됐다.

겸업제도를 활용한 직장인 대부분은 이중취업이 본업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겸업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답한 직장인이 44.6%로 가장 많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의식 변화가 생겼다고 답한 사람도 37.8%로 나타났다. 기술과 전문지식 습득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답한 직장인은 30.9%로 조사됐다.

현지 직장인들 사이서 인기 부업 직종은 ‘유튜버'(12.6%)로 나타났다. e커머스 시장과 함께 성장한 물류계열 직종도 11.6%로 뒤를 이었다. e커머스 업계로의 겸업도 7.7%로 집계됐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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