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흑인 남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원숭이나 침팬지 등을 일컫는 ‘영장류' 콘텐츠로 분류한 인공지능(AI) 추천시스템과 관련해 사과했다. 또 문제가 된 AI 알고리즘을 비활성화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페이스북 / 조선 DB
페이스북 / 조선 DB
6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분명히 용납할 수 없는 AI 오류였다"며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 AI는 흑인 남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본 이용자에게 ‘영장류에 관한 영상을 계속 시청할 것인가'라는 묻는 문구를 띄웠다.

해당 영상은 2020년 6월 영국 데일리메일이 업로드한 것이다. 흑인 남성이 백인 시민, 경찰과 다투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으로 인해 페이스북 AI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AI의 인종차별과 편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구글 포토는 2015년 흑인 사진에 ‘고릴라'라는 태그를 지정해 사과했다. 올해 5월 트위터에 적용된 AI도 인종차별적인 편견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가 자체적으로 자동 이미지 자르기 기능을 평가한 결과 AI는 흑인보다는 백인을 우선적으로 핵심 인물로 선택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