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규모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라질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시각) 전했다.

빗썸  거래소.  / IT조선 DB
빗썸 거래소. / IT조선 DB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당국이 거래소 규제에 나섬에 따라 수십 개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예정이며, 그 대상은 거래량이 적은 소규모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은 한국의 총 63개의 거래 플랫폼 중 약 35개가 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3~6개월이 걸리는 인증절차 마감이 9월 24일이기 때문에 아직 승인받지 못한 거래소가 제때 인증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규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합법적인 거래 플랫폼으로 등록된 업비트와 빗썸을 포함한 한국의 4대 거래소의 거래량이 약 97%를 차지한다고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한국 원화는 현재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시세보다도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붙어왔다.

코인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폐쇄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김치 코인(한국에서 발행한 코인)으로 목적도 가치도 없어 피해액을 추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주 한국핀테크블록체인협회 추정에 따르면 이번 폐쇄로 소위 김치 코인의 투자자들은 약 3조원가량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