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게임사인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국내외 앱마켓 간 콘텐츠 불균형이 심각하고, 수수료가 비싼 해외 앱마켓으로 유통창구가 편중되면서 연간 1조원의 수수료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의원실
김영식 의원실
2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의 게임 콘텐츠 입점 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 3N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53종은 모두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는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앱마켓에 입점된 게임은 7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3N이 최신 게임들은 국내 앱마켓에 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3N 각사의 최신작인 블레이드&소울2(엔씨소프트, ‘21.8월), 제2의 나라: CROSS WORLDS(넷마블, ‘21.6월), 코스노바 모바일-판타스틱 데이즈(넥슨, ‘21.8월)은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는 출시됐다. 반면, 국내 앱마켓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 의원은 "출시가 임박한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W’의 경우도 현재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사전등록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앱마켓 출시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은 대표적인 앱 마켓 콘텐츠임에도 3N 게임 대부분이 K앱마켓에 입점하지 않아서 정작 국내 이용자들은 해외 앱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앱마켓 시장이 10년 이상 구글과 애플에 종속되어 있는 데는 3N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