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이하 지스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하는 HPC-AI(고성능컴퓨팅 기반 인공지능) 공용인프라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8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HPC-AI 공용인프라 구축사업을 공고하고, 제안‧심사과정을 거쳐 운영기관을 선정했다.

2022년 초 개소 예정인 AI대학원 내 ‘G-I-S-T 데이터센터’의 조감도 / 지스트
2022년 초 개소 예정인 AI대학원 내 ‘G-I-S-T 데이터센터’의 조감도 / 지스트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성과관리 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인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는 HPC-AI 기반 공용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산학연관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특히 주관기관으로 지스트가 선정됨에 따라 이번 사업은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에 위치한 인공지능 집적단지 인프라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산학관연과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스트는 본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AI융합 연구‧교육‧기업지원 목적을 위해 공동활용이 가능한 HPC-AI 공용인프라 시설 구축 ▲지속가능한 공용인프라 서비스 운영 및 활용 극대화를 통한 운영 자립화 실현 ▲데이터 및 AI 선도모델 생산‧유통 기반 조성을 통한 대·중·소 기업 간 협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제공을 계획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지스트는 내년 초 개소를 목표로 캠퍼스 내 AI대학원 공간에 100 Rack 규모의 ‘G-I-S-T 데이터센터’ 시설의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0Gbps의 초고속 패브릭으로 결합하고 연동되는 6PFlops(페타플롭스, 32bit 기준) 계산용량의 GPU 노드와 총 10PByte(페타바이트) 용량의 스토리지 노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HPC-AI 공용인프라 장비의 구축과 운영을 단계별로 완료하고, 자동화된 통합관리를 바탕으로 99.9%의 가동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구축된 HPC-AI 공용인프라는 AI융합대학 협력을 통한 연구‧교육용 AI 컴퓨팅 지원과 거대규모 학습이 필요한 국내 산학연 및 글로벌 파트너들을 위한 맞춤형 HPC-AI 컴퓨팅 서비스 제공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수익 모델 창출을 통한 운영 자립화를 위해 2027년까지 국가 초고성능 컴퓨팅 지역 거점형 전문센터 유치를 통한 HPC-AI 인프라 용량 확대, 수요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 지속가능한 글로벌 파트너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원 지스트 AI대학원장 및 슈퍼컴퓨팅센터장은 "국내 산학연관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창출로 선순환하는 AI 생태계 태동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스트 슈퍼컴퓨팅센터가 국가 사이언스 네트워크의 성장을 위한 기초연구 및 산업 기술개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서 공고한 AI융합대학 사업에 이어 공용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선정된 지스트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으로써 AI에 기반을 둔 지역혁신과 일자리 창출 및 고급 AI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