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진행한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 결과 아이폰13 프로 선택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3 시리즈에서 새롭게 나온 ‘시에라블루’ 색상이 주된 선택을 받았다.

이통 3사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의 고급형 무선 이어폰 제품인 에어팟 프로를 제공하고 애플 기기 전용 보험을 내놓는 등의 행보를 보인다.

SK텔레콤 모델이 아이폰13 시리즈를 홍보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아이폰13 시리즈를 홍보하고 있다. / SK텔레콤
아이폰13 4형제 인기 1위는 아이폰13프로…"젊은층 구매 비중 뚜렷"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8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신형이다. 기본형인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 고급형이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프로 맥스 등 4종류다.

이통 3사는 앞서 1일부터 7일까지 아이폰13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사전예약 수요가 적지 않다 보니 SK텔레콤의 경우 자사 온라인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1차 사전예약 시작 9분 만에 모든 수량이 품절됐다. 2차 사전예약에도 일부 인기 모델은 5분만에 완판됐다.

SK텔레콤과 KT는 사전예약 결과 아이폰13프로 구매 비중이 전체 예약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KT는 아이폰13프로(50.8%), 아이폰13프로 맥스(19.4%), 아이폰13(16.8%), 아이폰13미니(12.9%) 순으로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프로 맥스의 경우 새로 나온 색상인 시에라블루 색상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미니는 핑크와 스타라이트 색상이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KT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 색상별 선택 비중은 시에라블루(34%), 그래파이트(19%), 핑크(14%) 순이다.

저장 용량은 기본형에선 128기가바이트(GB)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고급형에선 256GB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사전예약 구매자를 세대별로 구분하면, 20·30 세대가 전체 구매자의 80.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축소된 아이폰13 출시 행사

이통 3사는 그간 아이폰 신상이 나올 때마다 큰 규모의 행사를 개최했다.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면서 사전예약자를 직접 모아 증정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는 현장 대신 비대면 중심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전체 행사 규모는 축소된 상태다. 올해 역시 별도 출시 행사를 진행하지 않거나, 비대면 중심이 주를 이뤘다.

SK텔레콤은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서울 홍대에 있는 ICT멀티플랙스 T팩토리에서 경품 행사 등의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15일 오후에는 T팩토리에 가수 아도이(ADOY)를 초청해 랜선 미니 콘서트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역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에서 8일부터 28일까지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기념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일상을 기록하는 비상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전시로 소비자가 직접 촬영 감독이 돼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행사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아이폰13 시리즈 공식 출시 전인 7일 저녁 아이폰13 레벨업 페스타(FESTA)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IT 크리에이터인 방구석리뷰룸과 에디터H(디에디터) 등을 초대해 아이폰13 시리즈를 소개했다. 이들은 아이폰13 시리즈 공식 출시 1분 전인 오후 11시 59분부터 카운트다운과 함께 자정 이후 언박싱(상자 개봉)을 진행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방구석리뷰룸, 에디터H, 샘바이펜 등 IT 크리에이터가 LG유플러스의 비대면 아이폰13 론칭 행사 후 아이폰13 시리즈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왼쪽부터 방구석리뷰룸, 에디터H, 샘바이펜 등 IT 크리에이터가 LG유플러스의 비대면 아이폰13 론칭 행사 후 아이폰13 시리즈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아이폰13 사면 에어팟 프로가 공짜…애플 기기 전용 보험도 출시

이통 3사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과 증정품을 마련했다. 애플 기기 전용 보험 상품도 새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아이폰13 시리즈 구매자를 위해 애플 무선이어폰인 에어팟 프로와 맥세이프 듀오 충전기, 아이맥(데스크톱), 맥북 에어(노트북) 등의 애플 기기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폰 정품 액세서리 할인권도 제공한다. 한정판 굿즈 증정도 있다.

KT는 에어팟 프로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년 뒤 아이폰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아이폰13 구독 상품도 내놓는다.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태블릿PC), 애플워치(스마트워치) 등 애플 기기를 모두 보장하는 아이투게더(i-together) 보험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월 기본료 10만5000원인 5세대(5G) 프리미어 플러스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카테고리팩 혜택 중 하나로 에어팟 팩을 지원한다. 에어팟 유선 충전 모델을 24개월 할부 구매하면 24개월 요금제 지속 조건으로 할부금을 LG유플러스가 지원하는 상품이다. 여기에 자사 멤버십 VIP 이용자를 대상으로 밀리의서재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등 제휴사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콕도 있다.

한편 이통 3사의 아이폰13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모델 구분 없이 최소 6만5000원에서 최대 78만원이다. 사용자가 선택하는 요금제별로 공시지원금 가격이 달라진다. 데이터 무제한인 8만원대 요금제에선 SK텔레콤은 11만원, KT는 14만7000원, LG유플러스는 15만2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