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인프라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는 존속회사로 거듭난다. 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임시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임시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주총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앞서 SK텔레콤은 6월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를 액면가 100원인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11월 1일(분할기일) 새롭게 출범한다. SK텔레콤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 ~ 11월 26일)을 거쳐 11월 29일에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한다. 액면분할 역시 해당 날짜에 유가증권시장에 반영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 가치 극대화다.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정체성)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에게 돌려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임시 주총서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SK텔레콤(존속회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