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업체 레드햇이 오픈시프트 도입 고객을 빠르게 늘려 나간다. 오픈시프트는 컨테이너 기반 소프트웨어의 디플로이 및 관리를 위한 레드햇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품이다.

레드햇은 2019년 이후 글로벌 고객 수가 4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레드햇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앞세워 국내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성공 사례를 홍보 중이다.

레드햇은 13일 열린 ‘레드햇 포럼 버추얼 이벤트’에서 대구광역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2021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국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사장 / 레드햇
김경상 한국레드햇 사장 / 레드햇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경영진의 92%가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90%보다 높은 수치다.

레드햇은 매년 기술적 성과를 낸 28개의 APAC 기업을 선정해 ‘2021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여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자동화 및 복원력 등 5개 부문에 대한 상이 수여됐다. 국내 수상자는 대구광역시와 LH다.

대구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시민들에게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 고도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장기 클라우드 이니셔티브인 대구시 클라우드(D-Cloud)를 계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방정부의 증가하는 워크로드를 지원하고 관리 작업 시스템 내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격리된 레거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는 5년에 걸쳐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레드햇 버추얼라이제이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레드햇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레드햇 솔루션을 도입했다. 올해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을 도입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의 환경을 구축했다.

LH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부문을 수상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부문 어워드는 애자일 방법론과 더불어 성공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생성과 유지 관리, 배포에 있어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기업에 수여한다.

LH는 시민들이 도시문제 해결에 아이디어와 해결 방안을 기여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인 데이터 기반 도시문제 해결 플랫폼(COMPAS)를 2019년 개발했다.

LH는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고,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H는 COMPAS 시스템을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구현하고 데브옵스(DevOps)와 데이터 통합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개방형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도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표준서버를 제어하는 고객 사례로 소개했다. 마사회에서는 레드햇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서 약 50%의 작업 시간을 단축했고 품질을 높였다.

마르옛 안드리아스 레드햇 아태지역 총괄은 "2021년은 여전히 불확실성의 해였지만, 아태지역의 기업들은 오픈소스를 사용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며 "수상 기업들을 축하하며, 고객들이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실질적인 과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를 발전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오픈소스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협력해 나가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개념도 / 레드햇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개념도 / 레드햇
이날 행사에 앞서 12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김경상 레드햇코리아 대표는 레드햇 코리아의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향후 클라우드 도입 시 하이브리드 채택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을 머뭇거리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클라우드 사일로 등 단절화다"며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워크로드, 데이터를 이관하고 통합하는 기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드햇의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모든 환경에서 일관되고 유연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 및 운영을 지원한다"며 "클라우드 구동 핵심 요소 기술인 리눅스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등의 오픈소스 기술이 이미 전 세계 IT 기술의 표준이 됐고, 레드햇은 이러한 오픈소스 기술을 통합해 오픈시프트로 패키징하고,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햇은 앞으로 오프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국레드햇은 최근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중이다. 김 대표는 "2022년 최우선 사업방향은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 및 자동화 솔루션 확대 노력 강화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관리형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기업들이 레드햇을 접할 수 있도록 파트너 에코시스템, 마케팅, 교육 등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퍼블릭 사업자, MSP 등 다른 사업자와의 네트워크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