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6일 차세대 식품소재 ‘시스테인(L-Cysteine)’으로 북미 지역 최고 권위 비건(Vegan)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을 비(非)전기분해 방식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 바 있다. 회사는 이 기술로 대체육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건 인증 마크 / CJ제일제당
비건 인증 마크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국 비영리단체 ‘비건 액션(Vegan Action)’으로부터 비건 인증(Certified Vegan)을 취득했다. 비건 액션은 1995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세계 1086개 기업 1만개 이상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발급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시스테인은 항산화∙해독∙피부재생 등 효과가 있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나 동물사료 첨가제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기 본연의 향(肉香)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식품과 일반 가공식품에까지 활용이 늘고 있다.

식품소재시장, 그 중에서도 향료(Flavor) 시장에서 비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스테인은 할랄(Halal)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펜데믹 이후 자연친화∙건강친화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건 소재는 단순히 채식주의자를 위한 개념이 아니라 ‘건강한 재료’의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식품소재 시장 변화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 육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