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데이터 플랫폼 운영기관과 관계부처,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데이터 플랫폼의 협력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제1차 민·관 데이터 플랫폼 발전협의체’를 개최했다.

협의체에는 과기정통​​·기재·행안·문체부 등 9개 부처와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을 비롯해 KDX한국데이터거래소, KT, 쿠콘 등 8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민·관 데이터 플랫폼 발전협의체 체계 / 과기정통부
민·관 데이터 플랫폼 발전협의체 체계 /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산업 전반에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의 전 주기(수집·가공·분석·유통·활용)를 지원하는 16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을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각 빅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데이터지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7월까지 16개 빅데이터 플랫폼과 5개 국내 데이터 플랫폼을 연계했다.

경제·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에 있어 데이터 활용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구축·운영하는 데이터 플랫폼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플랫폼 간의 연계 강화와 상호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6월 기준 총 129개 데이터 플랫폼이 운영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6월,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관 협력 기반 데이터 플랫폼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플랫폼의 민·관 거버넌스 체계로서 ‘데이터 플랫폼 발전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데이터 기본법)’이 제정(2022년 4월 시행)됨에 따라 데이터 산업 발전과 데이터 유통·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제도 도입 및 시행에 있어 공공·민간의 데이터 플랫폼 간 유기적인 협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발전협의체는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의장으로 민간·공공 데이터 플랫폼 운영주체와 관련부처·기관 및 민간전문가(학계‧산업계)로 구성(총 50명)했다. 발전협의체에서 논의된 중요한 안건은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정부 회의체에 상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 플랫폼 분야의 빠른 변화 속도에 적시 대응을 위해 참여기관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발전협의체에서 논의할 의제의 실무협의를 위해 4개 분야의 분과회의를 두고 구체적 협력의제를 발굴, 시행방안을 마련한다.

이날 열린 제1차 회의는 과기정통부 조경식 차관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안건 발표에 이어 참석 위원들의 자유로운 토의로 진행했다.

안건은 민·관 데이터 플랫폼 발전협의체 운영 방안(과기정통부)과 통합 데이터지도 현황 및 연계 확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데이터 플랫폼 발전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소통창구로서 발전협의체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현장에서 데이터 활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민간의 표준화 수요가 공공분야로 환류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지기 희망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가 날 수 있게 이종 데이터 플랫폼간 연계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은 "데이터를 모아 가치를 창출하여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화하는 데이터 플랫폼은 혁신의 요람이다"며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데이터 플랫폼 발전협의체를 통해 데이터 산업 발전과 데이터 활용 확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기반 혁신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