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0월 글로벌 기준 총 52만4911대를 판매했다. 2020년 10월 판매한 65만5926대 대비 20%쯤 감소한 성적표다.

1일 현대차와 기아의 10월 판매보고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5만7813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3만783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020년 동기 대비 12%쯤 감소했으며 기아는 21.2%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재 사옥 전경 / IT조선DB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재 사옥 전경 / IT조선DB
해외시장 판매는 현대차가 24만9226대, 기아가 18만 35대다. 현대차와 기아 각각 작년 10월 대비 22.5%와 18.4%씩 감소한 수치다. 내수와 해외 모두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차질 및 공급 제약 발생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 세단 부문에서 그랜저 9448대와 쏘나타 6136대·아반떼 3368대 등 총 1만 8978대를 팔았다.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 팰리세이드 2582대와 싼타페 3494대·투싼 2911대를 판매했으며,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3783대·경형 SUV 캐스퍼는 2506대를 판매해 1만 8194대를 팔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119대와 GV70 2892대·GV80 1828대 등 총 1만 152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내수시장의 세단·경차 부문에서 K8 4181대와 레이 3399대·K5 1936대를 판매해 총 1만3197대를 판매했다. RV모델에서는 스포티지가 4258대 판매됐으며 뒤를 이어 카니발이 3515대·전기차 EV6가 2762대 판매돼 총 2만811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며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