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등 외신이 10월 25일(현지시각) 출시된 맥OS ‘몬터레이’를 설치한 후 컴퓨터가 먹통이 되거나 메모리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2일 전했다.

새롭게 설치한 최신 OS 때문에 맥이 먹통이 된 유사 사례는 빅서 출시 당시도 있었던 일로, 1년 만에 또다시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애플 지원 커뮤니티에 올라온 다수의 게시글에 따르면 몬터레이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맥 화면이 완전히 검게 변한 후 부팅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 동일한 사례는 트위터 게시물에서도 상당수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에 게시된 몬터레이 설치 실패 사례들 / 해당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에 게시된 몬터레이 설치 실패 사례들 / 해당 트위터 갈무리
사용자 보고를 종합해보면 이 문제는 구형 맥북 프로, 맥미니, 아이맥 모델에서 발생했으며 비교적 최신 모델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원 문서를 통해 "맥OS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 중 드물게 전원 장애 등으로 맥이 응답하지 않을 수 있음으로 펌웨어를 부활하거나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장애로 메모리 누수 현상도 보고되고 있다. 몬터레이 설치 후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메모리가 사용되어 응용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메모리 누수는 응용 프로그램이나 프로세스가 중단돼도 할당됐던 메모리를 제대로 반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서비스나 앱이 엄청난 양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앱이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가 줄어들어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된다.

사용자들은 맥에서 반복적인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시스템이 "응용 프로그램 메모리가 부족하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할 것을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리안 그레고리 맥패든이 메모리 누수에 불만을 제기했다. / 그레고리 맥패든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리안 그레고리 맥패든이 메모리 누수에 불만을 제기했다. / 그레고리 맥패든 트위터 갈무리
이와 동일한 문제가 유튜브, 레딧, 트위터에 보고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그레고리 맥패든(Gregory McFadden)은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맥의 메모리 64GB 중에서 26GB를 제어센터(Control Center)가 소비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 같은 현상은 카타리나에서도 발생했던 현상이지만, 빈번하게 발생하지 않아 많은 사용자가 경험하게 될 확률은 적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