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 분야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온라인에서 막을 올린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에서 자율주행차량, 아바타, 로보틱스, 기후 모델링 등 다양한 AI 기반 신기술 및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10일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CEO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과 이에 기반을 둔 가속 컴퓨팅 기술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속 컴퓨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기조 연설에서 자사의 최신 AI 기술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기조 연설에서 자사의 최신 AI 기술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엔비디아
특히 그는 자사의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과 관련된 각종 신기술과 관련 데모와 함께 ▲차세대 고성능 슈퍼컴퓨터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킹 플랫폼 ▲최근 ITC 업계의 핫 키워드인 ‘메타버스’와 관련된 ‘엔비디아 옵티머스’의 최신 업데이트 ▲차세대 자연어 인식 및 물리 현상 인식을 위한 새로운 AI 모델 등을 비롯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의 새로운 소식들을 차례대로 소개했다.

먼저 가속 컴퓨팅 부분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그래픽, AI, 과학,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300만여 명의 개발자를 위해 새롭게 업데이트한 65개의 새로운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소개했다. 또한, 차세대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엣지 환경 등을 위한 고성능과 광범위한 접근성, 강력한 보안 등을 겸비한 차세대 네트워킹 플랫폼 ‘엔비디아 퀀텀-2(Quantum-2)’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퀀텀-2 네트워킹 플랫폼 / 엔비디아
엔비디아 퀀텀-2 네트워킹 플랫폼 / 엔비디아
메타버스 분야의 혁신을 위한 옴니버스 부문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개발자들의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옴니버스 아바타’와 옴니버스 내에서 AI의 학습 및 활용을 위한 ‘옴니버스 리플리케이터’를 공개했다.

옴니버스 아바타는 가상 공간에서 개발자들이 보고, 말하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고, 발화의 의도를 자연스레 이해하는 대화형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 대화형 캐릭터는 사람처럼 대화의 내용을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며, 원본이 된 대상의 얼굴과 표정, 목소리로 답변하는 내용을 실시간 번역을 거쳐 다양한 언어로 표현한다.

옴니버스 리플리케이터는 옴니버스 기반 가상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의 훈련을 위한 심층 신경망 훈련용 합성 데이터 생성기다. 가상 공간에서 AI 기반 범용 로봇 제어를 위한 ‘아이작 심(Isaac Sim)’용 리플리케이터와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드라이브 심(DRIVE Sim)용 리플리케이터 2종이 공개됐다.

새로운 AI 모델 및 시스템으로는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을 위한 ‘네모 메가트론(Nemo Megatron)’ ▲물리법칙을 이해하고 관련 모델을 구축 및 훈련할 수 있는 ‘모듈러스(Modulus)’ 외에 ▲10조 달러 규모의 물류 산업용 라이브러리 ‘리옵트(ReOpt)’ ▲양자 컴퓨팅 연구 가속용 라이브러리 ‘큐퀀텀(cuQuantum)’ ▲과학자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과 AI 연구자를 위한 넘파이(NumPy) 가속화용 라이브러리 ‘큐뉴메릭(cuNumeric)’ ▲AI 기반 서비스를 엣지까지 전달하도록 지원하는 ‘런치패드(Launchpad)’ 등을 소개했다.

‘옴니버스 아바타’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젠슨 황 CEO의 아바타 캐릭터 모습 / 엔비디아
‘옴니버스 아바타’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젠슨 황 CEO의 아바타 캐릭터 모습 / 엔비디아
그 외에도 AI 기반 로봇제어 플랫폼 ‘아이작(Isaac)’과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의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했다. 기후 변화의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담당하는 디지털 트윈인 ‘E-2(Earth Two)’도 발표했다.

젠슨 황 CEO는 "가속 컴퓨팅이 현대 AI 변화의 기점이 되었고, 이제 그 물결이 과학과 전세계의 산업계를 향하고 있다"라며 "옴니버스를 활용해 창고와 공장, 물리 체계와 생물학적 체계, 5G 엣지, 로봇, 자율주행차, 아바타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은 앞으로 끊임없이 접하게 될 주제가 될 것"이라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