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12일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기업 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022년 3분기 본 생산 개시를 목표로 HDC 현대 EP가 보유중인 충북 진천소재 공장에 240억원 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왼쪽),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 CJ제일제당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왼쪽),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 CJ제일제당
합작법인은 국내에서 CJ제일제당만 생산 가능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해, PLA∙PBAT∙셀룰로오스 등의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선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CJ제일제당의 축적된 바이오 기술 및 마케팅 역량과 HDC현대EP의 경쟁력이 결합돼 다양한 친환경 컴파운딩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ESG 목표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는 "양 사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의 개발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 기조 하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